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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6곳 공천 재의 요구 …김형오에 공개적 반기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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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6곳 공천 재의 요구 …김형오에 공개적 반기 들어

최우열 기자 , 조동주 기자 입력 2020-03-12 18:11수정 2020-03-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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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공천 받은 부산 진갑 등 6개 지역구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황 대표가 판갈이를 주도하고 있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건 처음이다. 일단 공관위는 “결정이 번복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와 공관위 간 물밑 조율도 시작되면서 일부 공천 결과가 바뀔지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는 12일 서울 종로 선거운동 일정 일부를 취소한 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해 “공천 관련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고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기 때문에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들은 한 시간 반 동안 비공개 논의를 갖고 서울 강남을과 부산 북-강서을, 부산 진갑,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경남 거제 등 6곳을 재의 요구 지역으로 결정했다.

인천 연수을은 황 대표 체제의 첫 당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이 낙천하고 유승민 의원의 측근인 민현주 전 의원이 추천된 지역. 또 경남 거제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가 공천 배제된 곳이며, 전진당 출신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후보로 정해진 부산 북-강서을에선 황 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김도읍 의원(불출마 선언)이 공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세 곳 모두 황 대표 등 지도부 측근들과 관련된 지역구다.


또 서울 강남을(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 공천)과 부산 진갑(서 전 시장), 대구 달서갑(이두아 전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공천을 받아 ‘사천(私薦)’ 논란도 나오는 곳이다. 심 원내대표는 “6곳 중 1곳(부산 북-강서을)은 (공천 자체를) 재론(再論)해야 한다는 것이고 나머지 5곳은 경선을 붙여달라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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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부터 황 대표의 측근 그룹에선 “황 대표를 보좌하며 당을 위해 싸워온 민경욱 의원이 유승민계에 밀려 낙천하면 앞으로 누가 싸우겠느냐” “김형오 위원장의 자기 사람 꽂기가 심해지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종로 선거캠프에까지 찾아가 하소연 하는 등 “황 대표가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공천 기간 내내 조용했던 황 대표가 직접 나서 공관위에 공개적으로 처음 제동을 건 것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에 대한 견제 차원이 아니라 문제가 불거진 지역구에서 ‘이기는 공천’을 만들기 위한 재고 요청”이라고 했다.

이에 김형오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난 단 한사람도 사천한 적이 없다”면서 “최고위는 최고위의 권한대로 공관위의 권한대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상 최고위가 공천결과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의 찬성으로 재의결하면 공천은 그대로 확정된다. 공관위 관계자는 “공관위의 결정은 홍준표 전 대표(표결)의 컷오프 외엔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 바뀌기 힘들다”면서 “공천에는 당연히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황 대표로서도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와 최고위는 6개 지역 외에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가 공천된 서울 강남갑 등 일부 지역구에 대한 물밑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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