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이낙연 아들 “코로나, 코로 나온다” 실언…“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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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4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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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자 의사인 이모 씨(38)가 유튜브 방송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는 실언으로 구설에 올라 사과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인 이 씨는 지난달 14일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아무 말이나 하려고…‘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 하려고 나왔는데”라고 하거나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가면)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은데” 등의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전 국민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이낙연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그냥 우스개 개그 소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망자와 확진자는 물론 병마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이 들으면 피눈물이 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었던 전 총리의 의사 아들이 한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식 밖의 막말”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논란이 일자 홍혜걸 의학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발언은 3주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이다. 감염자를 조롱하려는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그는 우리 채널을 통해 사과했고 문제 영상을 내렸다. 채널을 운영하는 저 역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겐 이 자리를 빌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빈다”고 전했다.

이 씨도 사과했다. 그는 이날 “의사로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 방송 등 대외활동은 즉각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전 총리 선거캠프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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