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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확산세에…트럼프 “입국제한 추가 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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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확산세에…트럼프 “입국제한 추가 조치 검토”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03-03 16:27수정 2020-03-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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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산 속도가 빠른 특정 국가들에 대한 추가 여행규제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가 미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막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강경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주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회의에 앞서 ‘여행 제한 강화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코로나19가) 더 많이 발병하고 있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나라들이 어디인지 내가 말할 필요 없이 여러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정부 대응의 적절성을 설명하던 중 코로나19에 심하게 타격받은 국가로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를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현재까지는 대구에 한정해서 4단계(여행금지)로 발령한 국무부 여행경보 외에 미국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 강화 수준에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12시간 내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오는 모든 직항편에 대해 공항에서 100%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위해 연방정부의 모든 가용한 자원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탑승 전 여러 차례에 걸쳐 발열 검사를 하게 된다”며 “한국은 이미 세 시간 전에 모든 직항편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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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의 추가조치를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미대사관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이 총동원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한 관계 부처 관계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설명하고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나섰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 항공사 이용객만 대상으로 시행하던 발열 검사를 이날부터 미국 항공사까지 포함하는 모든 미국노선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정례브리핑의 실시간 영어통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소식통은 “주미대사관은 미 정부와 의회에 우리 정부의 조치를 적극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과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도록 설득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런 정부의 노력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발병과 싸우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노력을 신뢰하며 우리의 파트러들이보여준 투명성과 지치지 않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 대해 한국 내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지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2일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 성주군, 군위군 등 6개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기존 ‘레벨1’에서 ‘레벨3’로 올렸다. 레벨3는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4단계 중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다. 레벨1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다. 외무성은 앞서 1일 대구와 경북 청도를 기존 ‘레벨2’에서 ‘레벨3’로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레벨3 지역은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외무성은 또 청도군 등 경북 7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경북 전역을 ‘레벨1’에서 ‘레벨2’로 2일 상향 조정했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한국 전역에 대해서는 ‘레벨1’을 유지했다. 레벨2는 급하지 않은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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