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살생부 공개 적극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6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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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공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원래는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지만 분위기가 공개로 많이 기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11월부터 의원들의 의정활동·기여활동·공약이행 활동·지역활동 등을 토대로 평가를 마쳤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실시할 경선에서 20%의 감점을 받게 된다. 물론, 하위 20%에 포함이 된다고 하더라도 컷오프(공천배제)는 아니지만 청년·여성·신인 후보자가 받을 최대 25%의 가산점을 생각한다면 경선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실상 공천 살생부로 불린다.

민주당은 당초 의원 평가 하위 20%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알려주는 방안으로 논의했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의원 평가 하위 20%를 발표하지 않고 경선에서 20%를 감점했을 경우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에서 20%의 감점을 적용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거나 알려진 것이 아니기에 승복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것 같아 공식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보안 유지가 현실적으로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경선 과정에서 ‘카더라’ 식의 설들만 난무해 경선이 혼탁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조만간 공개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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