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투병 중에도 핀 이야기꽃…‘이야기할머니’에 공로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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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어린이집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준 ‘이야기할머니’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한 송옥임(66)씨 등 4명에게는 공로상도 주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야기할머니와 가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의 날’ 행사를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약 10년간 어린이집에 방문해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올해까지만 활동하는 졸업생과 올해 선발돼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수료생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이야기할머니들을 위해 마련됐다.

졸업생 13명은 문체부 장관 감사패를 받고 이들 중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어린이에게 전할 이야기 소재를 개발하는 데 기여한 최두봉·주영희씨는 문체부 장관 표창인 공로상을 받는다. 올해 5.3 대 1의 경쟁률 속에 선발돼 8개월간 총 6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280명에 대한 수료식도 함께 열린다.

또 현재 활동 중인 이야기할머니 가운데 최화자·송옥임씨 등 2명도 공로상을 받는다. 최화자씨는 1년간의 활동 수기를 모아 책으로 발간하고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아이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송옥임씨는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변에 감동을 준 인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내년에 현장 수요를 반영해 부족했던 이야기할머니를 추가로 1000명 선발하고 2009년 사업 시작 이래 11년간 동결됐던 활동수당도 1회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 연령 상한선도 70세에서 80세로 연장한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지난 10월 문체부가 발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어린이에게 우리 옛날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할머니들에게는 노년 생활에 활력을 제공하며 아이들과 노년층 간 자연스러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을 만드는 생활공감형 정책인 만큼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내실 있게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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