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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력-15세 소녀 사망… 홍콩 시위 새 뇌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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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력-15세 소녀 사망… 홍콩 시위 새 뇌관 떠올라

임보미 기자 입력 2019-10-12 03:00수정 2019-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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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대생 “다른 학생도 당해” 폭로… 시민 수백명 마스크 쓰고 규탄 행진
시위 소녀 바닷가서 주검으로 발견… 사망 원인 둘러싸고 의혹 증폭
8월 말 반중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던 홍콩중문대(CUHK) 유아교육과 재학생 소니아 응이 10일 “경찰로부터 성폭력(sexual assault)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이달 1일과 4일 각각 10대 남학생 두 명이 경찰의 실탄에 맞은 상황에서 성폭력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당국의 과잉진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홍콩프리프레스에 따르면 응은 이날 로키 퇀(段崇智) 부총장과 학생들의 대화에서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8월 31일 시위 도중 콰이청 경찰서 및 산욱링(新屋嶺) 구치소로 보내졌다며 “구치소 신체 수색실이 온통 어두운 것을 아느냐.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님을 아느냐. 경찰이 성별에 상관없이 구금자들에게 성폭력과 고문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언 도중 감정이 격해져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또 “과거 익명으로 두 차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도 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응이 이날 한 라디오에서 “나는 콰이청 경찰서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산욱링 구치소에서도 성폭력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성 경찰이 내 가슴을 쳤고 여성 경찰 2명은 화장실까지 따라와 감시했다”고도 했다. 이날 도심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경찰의 성폭력을 규탄했다.


이날 핑궈일보 등은 역시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15세 소녀 천옌린(사진)의 죽음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실종됐다. 핑궈일보는 사흘 후 한 바닷가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발견된 여성 시체의 신원이 천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약 3주가 지나도록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문을 더한다. 천의 주변인들은 “어려서부터 다이빙 훈련을 받았고 학교 대표로 수영 대회에서도 입상했다”며 사망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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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홍콩#반중 시위#경찰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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