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안건조정위, 선거법안 의견차로 정회…오후 속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건조정위원회의를 열었다. 2019.8.28/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의 요청으로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28일 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 4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여야 간 이견이 많아 정회했다. 안건조정위는 이날 오후 속개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과 한국당이 내놓은 법안을 포함해 총 4건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올랐다.

안건조정위원회 소위원장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나 조율에 이르지 못했다. 일단 오늘 오후 3시에 회의를 다시 속개하기로 했다”며 “각 당별로 의견을 취합하고 지도부와 협의해서 합의 여지가 있는지를 가늠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김종민·이철희·최인호, 자유한국당 김재원·장제원,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 등 위원 6명 전원이 참석했다.

당초 회의는 공개로 진행됐다가,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실질적으로 안을 조정하려면 회의를 비공개로 해서 속내를 얘기해야 조정안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로 전환됐다.

김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한국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지 말자, 지역구 의석수도 줄이지 말자며 두 가지를 다 주장한다. 그러면 대안은 한국당 밖에 없다”며 “지역구를 줄이는 안을 검토하든, 연동률 강화를 검토하든 두 가지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개특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민주당이 협상 여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안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나. 한국당이 안을 내놓더라도 민주당이 협상 여지가 없다고 하면 협상 자체가 안된다”며 “국회의원 정수와 연동률, 비례대표 확대 등 3개 쟁점에 대해 명확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국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후 한국당이 자당 몫으로 배정된 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자,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안건조정위원으로 장제원·최교일 의원을 지명했다. 그러나 이날 최교일 의원이 회의 불참 의사를 내놓으면서 김재원 의원으로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