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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보이시죠?” 수영 황제의 ‘스카프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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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보이시죠?” 수영 황제의 ‘스카프 세리머니’

광주=김배중 기자 입력 2019-07-25 03:00수정 2019-07-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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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美 드레슬 특별한 시상식 화제… 고교 은사 유품으로 메달 감싸
벌써 金2… 7관왕 향해 물살 갈라
살아있는 전설 러데키 아직 노메달
“선생님과 함께 시상대 오르는 기분” 차세대 수영 스타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22일 남자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드레슬은 2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교 시절 스승의 유품인 스카프를 금메달에 묶었다. 드레슬은 “(스카프를 묶은 것은) 선생님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는 의미다” 라고 말했다. 광주=신화 뉴시스
2019년 광주에서 ‘수영 황제’와 ‘수영 여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7년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007년 마이클 펠프스(34) 이후 10년 만에 단일대회 7관왕에 오르며 펠프스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은 광주대회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경영 종목 첫날인 21일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드레슬은 22일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쳤던 50m 접영에서도 22초35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4개(자유형 50m, 100m, 접영 50m, 100m), 단체종목 4개(혼성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남자 혼계영 400m, 남자 계영 400m)에 출전하는 드레슬은 7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24일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드레슬을 앞세운 미국이 호주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때마다 2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교 은사를 기리기 위해 그가 유품으로 남긴 스카프로 금메달을 감싸는 특별한 세리머니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레슬은 경기 전 이 스승에게 받은 책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한다. 해당 서적은 무술에서 심신 수련의 원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14개)을 목에 건 ‘살아 있는 전설’ 케이티 러데키(21·미국)는 노 골드에 허덕이고 있다. 17일 광주에 입성한 후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러데키는 23일 오전에 열린 여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저녁에 실시된 자유형 1500m 결선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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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데키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경영 첫날 열린 여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50m 지점까지 1위를 달리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호주의 샛별 아리안 티트머스(19)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 종목 4연패가 좌절된 순간이다. 러데키를 지도하는 그레그 미한 코치는 23일 “첫날(21일) 어려움을 겪은 게 신호였던 것 같다. 자유형 1500m 예선에서도 3분의 1을 남겨 놓고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러데키는 이번에 자유형 400m, 800m, 1500m ‘3개 종목 4연패’의 대기록을 노렸다. 이제 러데키에게 남은 개인 종목은 자유형 800m뿐이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케일럽 드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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