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 …靑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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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5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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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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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대미·대일특사 특사 파견, 외교라인 교체 등을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 외교갈등과 관련해 5가지 사안을 공개 요청했다.

그는 “서둘러 대일특사를 파견할 것을 대통령께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이 문제는 결국 외교적으로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관성이 붙은 일본의 독주를 막기 힘들 수도 있다”라며 대미특사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외교라인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 이런 극단적 사태가 벌어지도록 방치한 외교라인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 대표는 수개월 동안 문 대통령과 1 대 1 회담을 고집했던 것을 꺾고, “청와대 회담을 제안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도 수용하겠다”라고 전향적으로 밝혔다.

황 대표는 이 밖에 정부와 경제계, 그리고 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민과 정 협력 위원회’, 국회 차원의 ‘일본 규제 관련 대책 국회 특위’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부품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 및 화학물질 관련 규제혁파 등 장단기 대책도 논의하자고 했다.

황 대표의 조건 없는 회동 제안에 청와대는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세부 형식과 의제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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