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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대제’의 잇단 시련… 다롄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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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대제’의 잇단 시련… 다롄도 떠났다

이승건 기자 입력 2019-07-03 03:00수정 2019-07-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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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5개월도 안돼 사퇴… 톈진 이어 중국서 또 중도하차
후임엔 빅클럽 맡았던 베니테스
K리그 최고의 명장도 버티지 못했다. 중국 슈퍼리그가 한국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다롄 이팡은 “최강희 감독(60·사진)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2월 11일에 취임했으니 5개월도 안 됐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북 감독을 자진 사퇴한 뒤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2월 톈진 취안젠(현 톈진 톈하이)과 계약했지만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다롄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롄은 2일 현재 승점 17(4승 5무 6패)로 16개 구단 가운데 10위다. 마레크 함시크(슬로바키아), 야니크 카라스코(벨기에) 등 빅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을 보유한 팀치고는 만족할 만한 순위는 아니다. 최 감독의 후임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명문 클럽 감독을 지냈고, 최근까지 뉴캐슬(잉글랜드)의 사령탑을 맡았던 라파엘 베니테스(59)가 오게 됐다. 그는 리버풀 시절인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까지 안았던 거물급 지도자다. 영국 언론들은 “베니테스가 뉴캐슬에서 받던 연봉 600만 파운드(약 88억 원)의 2배는 보장받았다”고 보도했다.

한때 슈퍼리그에는 한국 사령탑 열풍이 불었다. 이장수 감독이 1998년 충칭 리판에 부임하면서 물꼬를 텄고, 2016년에는 5개 팀 사령탑을 한국 출신이 맡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경우는 별로 없었다. ‘충칭의 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이장수 감독도 2009년 베이징 궈안, 2012년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중도 하차했다. 김학범 감독, 장외룡 감독도 중도 사퇴를 당했고, 한국 축구의 전설이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최용수 FC서울 감독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2012년 이장수 감독을 내보낼 당시 광저우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구단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를 데려오기 위해 잘하고 있던 이 감독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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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중도 퇴진을 경험한 한 축구인은 “슈퍼리그는 여러 면에서 K리그에 비해 체계적이지 못한 데다 구단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 한국에서 했던 것을 생각하고 가면 실패하기 쉽다”고 토로했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함시크나 카라스코 등 K리그에서는 영입하기 힘든 거물들을 최강희 감독이 다루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최강희 감독#강희대제#중국 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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