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의 시발점이 된 패스트트랙 법안 중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의해 의원 정수가 늘어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유연하게 토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예비비 등에서 3조 원가량을 집행할 수 있는데 굳이 추경을 들고 나왔다”면서 “청와대에서 조만간 추경 포기 선언을 하며 야당 탓을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묻자 나 원내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와 논의해 보겠다.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다수의 차이가 있어도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고 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사망선고를 받은 당이다. 감히 통합을 이야기하느냐”고 반발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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