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수현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든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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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경제청문회 관련 언급
국회정상화 조건 與에 제시… “선거제 유연하게 토론” 여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는 국회 정상화 협상 조건 중 하나로 내건 경제청문회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이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협상의 마지노선 조건에 대해 “경제의 큰 틀과 방향은 경제부총리보다 청와대가 정하고 있다. 두 분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밝혔다. 여당이 경제청문회 요구를 수용할 조짐이 보이자 보다 구체적 협상안을 제시한 것.

국회 파행의 시발점이 된 패스트트랙 법안 중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의해 의원 정수가 늘어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유연하게 토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예비비 등에서 3조 원가량을 집행할 수 있는데 굳이 추경을 들고 나왔다”면서 “청와대에서 조만간 추경 포기 선언을 하며 야당 탓을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묻자 나 원내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와 논의해 보겠다.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다수의 차이가 있어도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고 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사망선고를 받은 당이다. 감히 통합을 이야기하느냐”고 반발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나경원#경제청문회#국회정상화#선거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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