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탈락…카타르에 0:1 패배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5일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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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 축구가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 일격을 당하며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1960년 대회 이후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답답한 경기력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안컵 4회 연속 4강 진출도 실패했다.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르며 체력을 소진한 여파가 느껴졌다.

벤투호는 기성용(뉴캐슬)이 대회 도중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축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해 대회 내내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첫 패배를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당해 아쉬움이 더 컸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한국(53위)보다 아래에 있지만 철저하게 효율적인 경기를 펼쳐 대어를 낚았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 앞서 카타르와 9차례 붙어 5승2무2패로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3으로 진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카타르는 탄탄한 방패로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운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자국에서 열리는 2022년 월드컵을 맞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기량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전반 31분 김진수(전북)가 프리킥 기회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카타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기회 뒤에 바로 위기가 왔다.

후반 33분 하템이 아크 서클 정면 23m 부근에서 왼발로 때린 슛이 그라운드에 낮게 깔리며 골네트를 갈랐다.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가 몸을 날렸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1분 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오른쪽에서 온 크로스를 밀어넣어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노골이 됐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부다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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