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축구, 日 반응 “중국 힘내라”→“중국에 기대한 게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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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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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바라는 일본 축구 팬들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중국을 응원했던 일부 일본 축구 팬들은 한국이 연이어 골을 넣자 실망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골득실차로 2위에 랭크됐던 한국은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조 1위를 두고 다투는 양국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본 일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5ch’에 실시간으로 댓글을 남겼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일부 일본 축구팬들은 중국을 응원했다. 아이디 TpMG**** “굳이 응원하자면 중국 힘내라!”라고 했다. 다만 중국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아이디 e/ig****은 “아 중국을 응원하고 있는 내가 싫다”라는 댓글을 적었다.

전반 14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유도로 황의조가 첫 골을 넣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MvQb****은 “중국은 작은 한국이네. 비슷한 축구인데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밑이야”라고 했고, 아이디 Z7tk****은 “중국 축구는 왜 저리 발전이 없냐”라고 썼다.

전반이 끝날 때까지 중국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체념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디 3+HC****은 “중국 저런 실력으로 잘도 2연승 했구나”라고 했고, 아이디 dJOX****은 “중국이 어떻게든 따라 잡아 줬으면 좋겠지만 내용도 한국이 우세하네”라고 적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김민재가 헤딩골을 넣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아이디 5xwP****은 “그래 그래. 한국 세다 세”라고 했고, 아이디 tMnt****은 “중국에게 기대한 게 잘못이지”라고 적었다.

경기는 2-0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2일 16강전을 갖는다. F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오만을 각각 3-2, 1-0으로 꺾은 일본은 17일 오후 10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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