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25년간 터무니없는 돈 지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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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도발에 “대화는 답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압력 극한까지 높여야”
김정은 “미사일 발사, 괌 견제 전주곡 태평양작전 첫걸음… 많이 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Talking is not the answer!)”라고 선언했다. 30일(현지 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지금까지 계속 북한과 대화해 왔고, 25년 동안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며 대화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미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에서 신형 SM-6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아베와 25분 통화 “北도발, 이웃국가에 폭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25분가량 통화를 이어간 두 정상은 전날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북한을 
겨냥해 “압력을 극한까지 높이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청와대 제공
아베와 25분 통화 “北도발, 이웃국가에 폭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25분가량 통화를 이어간 두 정상은 전날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북한을 겨냥해 “압력을 극한까지 높이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북 대책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은 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서 중국의 반대로 빠졌던 대북 원유 수출 금지 조항을 새 결의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IRBM이 ‘화성-12형’이라고 공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정은은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단호한 대응 조치의 서막”이라며 “태평양을 목표로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

주성하 zsh75@donga.com·문병기·황인찬 기자
#트럼프#북한#미사일#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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