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접목 스마트홈’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스코건설-GS건설과 업무협약
음성인식 등 카카오아이 활용
이통3사와 스마트홈 본격 경쟁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아파트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카카오는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GS건설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플랫폼인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들끼리 각축을 벌이던 AI 아파트 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건설사들과 제휴를 맺고 신규 아파트를 대상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연동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아이가 외부 업체에 적용되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70’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가 이종 산업과의 융합으로 AI 플랫폼을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 달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 출시를 기점으로 AI 플랫폼과 외부 업체 간의 연동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커넥트 에브리싱(connect everything)’이라는 비전에 따라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연결하고 있다”면서 “하반기(7∼12월) AI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화다. 카카오는 음성인식, 사물인식, 자연어처리,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각각의 기술을 모듈 형태로 개발해 제휴사가 필요한 기술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아이는 기존 서비스와 연동되는 확장성이 강점”이라며 “고객들은 스마트폰으로 경험했던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생활밀착 서비스를 집과 차 등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카카오#인공지능 아파트#스마트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