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성인 대상 맞춤형 진로교육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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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가진로교육 포럼 개최

18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17년 국가진로교육 포럼’에서 정철영 서울대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18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17년 국가진로교육 포럼’에서 정철영 서울대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유성엽)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센터, 한국진로교육학회, 생애개발상담학회가 주관한 ‘2017년 국가진로교육 포럼’이 18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평생 진로교육의 방향과 국가의 역할’이었다. 전 한국진로교육학회장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송병국 한국진로교육학회장(순천향대 교수)과 임은미 생애개발상담학회장(전북대 교수)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교육부 홍민식 평생직업교육국장과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등도 참석했다.

유성엽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평생 진로 개발을 위해 진로교육의 방향과 국가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해야 할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병국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평생 각자에게 맞는 진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 전체가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전 국민에게 전 생애 동안 진로와 관련된 교육,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공적인 책무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담기관의 역할을 분담하고 이런 인프라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국가자격으로 직업 상담사가 양성되고 있지만 개별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진로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충분한 연수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 상황에 맞는 진로교육 및 경력개발 서비스 강화와 긴밀한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임은미 회장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진로와 삶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개의 직장과 직종을 넘나드는 무경계 진로를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시대”라며 “연령별 진로 발달의 목표를 나눠 스스로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진로교육센터의 혜택이 학생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진로교육 서비스에 사각지대나 중복은 없는지도 파악해야 한다”며 “국가진로교육센터가 범정부 차원의 위상을 확보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초중등학교 학생에게 실질적인 진로 교육·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특정 학년이나 학기 동안 진로체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2곳이었던 연구학교와 시범학교는 올해 220개 학교로 크게 늘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거나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학생의 진로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도록 평생에 걸쳐 진로교육을 강화하자는 게 이날 포럼의 취지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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