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전남 허용준은 누구?…돌파력·슈팅 인상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4일 05시 45분


전남 허용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허용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4골 3도움

전남 드래곤즈의 프로 2년차 공격수 허용준(24)이 축구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대표팀 감독은 13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중국(23일·창사)전과 시리아(28일·서울)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처음 발탁된 허용준이다.

허용준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8 경기에 출전해 4골·3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1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 개막전에선 골을 뽑진 못했지만,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현장을 찾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12일에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인 선수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허용준은 자신의 대표팀 합류 소식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13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선수단 휴식일이라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계속 연락이 오더라. 문자를 봤더니 대표팀에 뽑혔더라. 깜짝 놀랐다. (12일) 슈틸리케 감독님이 우리 경기에 왔다는 것을 경기 후 알았다. 상주상무 선수들을 체크하러 오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 얼굴을 뽑을 때마다 무조건 경기에 투입해 일정시간을 뛰게 하면서 능력을 테스트해왔다. 더욱이 대표팀 측면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 만큼 허용준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높다.

허용준은 “나는 볼을 갖고 돌파하는 플레이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내 장점을 집중적으로 나타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 발탁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가능성을 제대로 (감독님에게) 보여드리고, 앞으로 대표팀에서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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