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장애물에 막혀도 데이터 끊김없이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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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핵심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 ’
노키아와 공동개발… MWC서 첫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이 MWC 2017 현장에서 5G 핵심 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이 MWC 2017 현장에서 5G 핵심 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노키아와 5세대(5G) 핵심 장비인 ‘무선 백홀 기지국’을 공동 개발했다. 노키아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이 장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무선 백홀 기지국은 5G 기지국에서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때 이용자가 기지국으로부터 멀어지거나 빌딩과 같은 장애물로 인해 전파가 가로막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전파를 우회해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초고화질(UHD)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이 많은 양의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선 백홀 기지국은 전파 전송 중 감쇄된 전파를 복원해 전달함으로써 데이터 전송률을 향상시킨다. 일반 중계기는 다른 기지국의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해 왔다. 무선 백홀 기지국은 다른 기지국으로부터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받기 때문에 유선 케이블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5G 주파수는 롱텀에볼루션(LTE) 대역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지만 고주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신호 도달 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의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선 백홀 기지국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백홀 장비의 성능 검증이 끝나면 5G 서비스 일정에 맞춰 상용망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술그룹장(상무)은 “LTE 기지국은 전국에 워낙 촘촘히 구축돼 있고 중계기 가격이 저렴해 지금까지는 무선 백홀 장비 개발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며 “5G 시대에 들어서면 커버리지 확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이 장비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유플러스#노키아#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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