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오키나와에서 만난 ‘한화 광팬’ 루크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5일 05시 30분


평소 한화팬으로 잘 알려진 루크씨가 한국야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일본까지 건너와 대표팀에 뜨거운 기를 불어넣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평소 한화팬으로 잘 알려진 루크씨가 한국야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일본까지 건너와 대표팀에 뜨거운 기를 불어넣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전지훈련 첫날인 13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구시카와구장. 오전 훈련이 끝난 뒤 구장 근처에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루크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한화의 광팬 루크 호그랜드(32·미국)였다.

루크씨는 한화의 홈경기가 열릴 때면 어김없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나타나 국적을 초월한 ‘한화 사랑’을 온 몸으로 표현한다. 특이한 수염 덕분에 한화 팬들 중 루크씨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해 12월3일 열린 한화의 팬미팅 행사 ‘독수리 한마당’에선 팬들의 투표를 통해 가장 열정적인 팬으로 선정돼 2017년 홈경기 시즌권까지 받았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가장 감동적인 응원을 보여준 팬에게 시상하는 ‘네가 있어 항상’ 수상자다.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루크씨는 “팬들께서 투표해주신 덕분에 시즌권까지 받았다”며 “지난해까지 대전 홈경기는 물론 다른 구장도 자주 방문했는데, 고척스카이돔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볼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 광팬 루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광팬 루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루크씨가 이날 구시카와구장을 찾은 이유는 간단했다. 한화의 주축타자 김태균(35)과 이용규(32)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한화는 물론 한국야구를 사랑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졌다. ‘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되겠냐’고 묻자 점퍼를 벗고 한화 유니폼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금요일(10일)에 입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휴가를 즐기며 선수들까지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오후에는 우라소에구장으로 이동해 한화와 야쿠르트의 연습경기를 볼 예정이다”며 “한화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보려고 왔다”며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모두 모였는데, 이번 WBC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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