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3위 전쟁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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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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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팀 각축전…2위 삼성생명은 한결 여유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팀당 27∼28경기를 치른 8일 현재 3위 싸움이 몹시 치열하다. 3위 신한은행(11승16패)이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면서 6위 KB스타즈(10승18패)에도 1.5경기차로 쫓겼다. 3위부터 6위까지 4개 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위권이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2위 삼성생명(15승13패)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3위 경쟁에서 가장 큰 변수는 선두 우리은행의 행보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한 우리은행은 6라운드 들어 식스맨들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주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은행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졌던 강력한 수비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1승을 챙기는 중위권 팀은 단순한 1승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지 못하는 팀은 순위경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 KB스타즈가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인 데도 3일 우리은행전 승리(97-95)가 크게 작용했다. 거꾸로 KDB생명은 5일 우리은행에 89-93으로 져 땅을 쳤다.

우리은행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3위를 다투는 4개 팀은 서로간의 맞대결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정면승부에서 패하면 간격이 1경기차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또 동률이 될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상대전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이미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확정한 경우도 있다. KDB생명은 KEB하나은행에 4승2패를 거뒀고, KB스타즈도 신한은행에 4승2패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에 4승2패로 앞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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