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정희 포함 친일인명사전은 본질이 친일마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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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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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내달 중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키로 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1일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친일인명사전은 그 본질이 친일마녀사전”이라고 비난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민족문제연구소는 공인된 국가기관이 아닌 사설단체다. 검증도 안 된 기준을 가지고 임의로 자기들만의 기준이 유일한 진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친일로 주장하고 친일로 단정하고 일종의 친일파를 만들어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1005명의 친일 명단에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 씨가 민족문제연구소 명단에는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박정희는 우리 근대화의 영웅이고 안익태도 애국가를 만든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을 포함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대한민국을 흠집 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족문제연구소는 과대망상 환자들인데 자기를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라고 규정을 하지 않느냐”면서 “민족문제연구소는 사설 단체다. 보수와 진보, 좌우가 어느 정도 합의를 해줘야 자기들의 공신력이 생기는데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해 어떤 보수진영도 그 공신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틀 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회의에서 ‘반(反)대한민국적’이라며 친일인명사전 배포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 교육청이 (왜) 국민세금으로 (배포)하는가”라며 “민족문제연구소 돈 으로 뿌리라고 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유승민 의원 부친 빈소에서 대구·경북(TK) 현역의원 물갈이를 위한 전략공천 필요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전국을 다 바꿔야 한다”고 한술 더 떴다.

그는 “19대 국회처럼 국가에 도움이 안 되는 국회가 있었는가?”라면서 “저도 국회의원 당사자지만 굉장히 비판적으로 생각을 한다. 정말 19대 국회는 몇 번 해산됐어도 마땅한 국회”라고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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