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 세일”… 판 커지는 ‘블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백화점들 품목 늘리고 할인폭 확대

유통업계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폭을 크게 확대하며 판을 키우고 나섰다. 일각에서 할인율과 세일 상품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비난이 일자 백화점들은 참여 브랜드 수를 40∼50개 늘리고, 일부 브랜드는 최대 90%까지 할인한다.

6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하이마트 등은 일제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 2차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체 마진을 줄여서라도 세일을 확대하라고 주문하자 행사 시작 첫 일주일(10월 1∼7일) 내용에 더해 추가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8일까지 1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100억 원 물량의 ‘노마진’ 세일을 기획했다. 소파와 의류, 잡화 등을 정상가 대비 70%까지 할인한다. 또 세일 참여 브랜드를 40여 개 확대하고, 기존 세일 브랜드 할인율은 10∼20% 더 높였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100여 개 자체브랜드(PB) 제품을 10∼20% 할인하고, 롯데면세점은 198개 브랜드에 대해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직매입한 패션 브랜드를 50∼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에서 수입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20여 개가 참여하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9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편집숍 ‘데님바’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14일까지 직매입 브랜드를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패션 편집숍 ‘분더샵’ 제품을 50∼90% 세일하고, 아동편집숍 ‘분주니어’, 핸드백 편집숍 ‘핸드백컬렉션’ 등에서도 최초 가격 대비 최대 50∼80% 싸게 판매한다. 이 밖에 40여 개 브랜드가 추가로 세일 행사에 나서고, 정기휴점일도 세일 기간을 피해 12일에서 19일로 변경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9일부터 16일까지 각 점별로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열고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한다. 행사는 타임월드점과 센터시티, 수원점, 진주점에서 열리며, 아이더 밀레 네파 K2 등 인기 브랜드들이 참여한다.

한편 백화점업계 주도로 행사 규모는 판이 커졌지만 전통시장 등의 참여는 여전히 아쉽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부터 세일을 정례화하겠는 의지를 밝힌 만큼 유통사뿐 아니라 제조사, 전통시장 등 다양한 세일 주체들이 참여해 행사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