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문제, 6자회담으로 풀자”…시리아 3분할 방안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20시 07분


코멘트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국제사회가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한 6자회담이 그 해법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카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미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 등 6개국이 내달 시리아 평화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6개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가로 거명한 5개국에 이집트가 추가된 것이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시리아에 영향력이 큰 이 국가들이 유엔총회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회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IS 퇴치를 위해 시리아에 대한 공습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과 각각 양자회담을 통해 시리아 해법을 설득하며 논의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시리아 과도정권에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알 아사드가 관여해도 무방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6자 회담 논의가 이뤄진다면 해법으로 시리아를 3분할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3분할 연방제는 알라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대 종파·민족이 자치권을 갖는 방식이다.

한편, 미국은 IS 격퇴를 우선순위로 두고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주도하고 있지만 IS의 득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유엔 평화유지 정상회의에서 “IS 격퇴는 무기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일자리와 더 좋은 사상으로 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역설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미국은 IS의 온라인 선전 공세를 봉쇄하려고 노력했지만 2011년부터 100개 이상 국가에서 3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