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새 총리에 턴불 “애벗은 경제적 리더십 입증 못 해”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15일 10시 43분


코멘트
호주 새 총리에 턴불. B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호주 새 총리에 턴불. B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호주 새 총리에 턴불’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 상황에 놓였던 토니 애벗(57) 호주 총리가 지난 14일 당내 반발에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턴불 통신장관이 호주의 새 총리에 오른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벗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서 전격적으로 열린 집권 자유당 대표 선거에서 말콤 턴불(60) 통신장관에게 득표수 44대 54로 패배했다. 이로써 애벗 총리는 2013년 9월 총선 승리 후 자유·국민당 연립정부 수반에 오른지 약 2년 만에 총리 자리를 턴불 장관에게 넘겨줬다.

앞서 새 총리에 오른 턴불은 이날 통신장관직을 사임하고서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턴불은 “애벗은 호주가 필요로 하는 경제적 리더십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정치구호만 앞서는 리더십 대신 대중의 지성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선택해 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애벗 총리는 “호주는 강하고 안정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며 이에 맞섰으나 반란표에 무너졌다.

애벗 총리는 복지비·교육비 지출을 삭감한 정부 예산안과 대학 등록금 규제 철폐, 대형 사건 대응 미숙 등으로 민심을 잃었다. 그는 지난 2월 실시된 의총 투표에서 61대 39로 재신임을 받았으나, 자유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에 밀리는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all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