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증가폭 다시 20만명대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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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6000명… 넉달만에 30만 깨져, 메르스 여파로 도소매업 부진 탓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최근 들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588만5000명)보다 25만6000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올해 4월 21만6000명까지 떨어진 취업자 증가 폭은 5월 들어 37만9000명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6월 32만9000명, 7월 32만6000명 등 증가 폭이 줄었고 지난달에 다시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 농림어업 부문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5000명(―7.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업도 7만4000명(―1.9%) 줄었다. 도소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3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 추석이 9월 초여서 8월 취업자 수가 60만 명 가까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올해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라면서도 “도소매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로 지난해 같은 달(8.4%)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청년 실업률이 전년 같은 달보다 낮아진 것은 2013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취업자#메르스#도소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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