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국제공항 올 이용객 200만명 넘어설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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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진정되며 관광객 급증… 中 정기노선 운항 완전 정상화
이스타항공-진에어 등… 국제-국내선 신규 취항도 한몫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3일부터 청주∼홍콩 노선을 신규 운항하기 시작했다. 메르스 종식 이후 국제선 이용객이 다시 늘면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2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3일부터 청주∼홍콩 노선을 신규 운항하기 시작했다. 메르스 종식 이후 국제선 이용객이 다시 늘면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2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국제공항의 올해 이용객 목표인 200만 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중단됐던 중국 정기노선 운항이 정상화됐고, 이스타항공과 진에어가 국제선과 국내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3일부터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청주∼홍콩 노선을 편도 주 2회(목, 일요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 노선은 2011년 2월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지 4년 7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이스타항공은 홍콩 노선 외에도 청주공항에서 중국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옌지(延吉),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등 5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부사장은 “이번 홍콩 노선 취항을 통해 중부권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탑승 고객의 편의 제공을 늘려 청주공항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009년 6월 청주∼제주 노선 취항으로 시작해 국내선은 140만여 명의 탑승객을, 국제선은 48만여 명의 탑승객을 청주공항에서 각각 수송했다.

앞서 진에어는 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B737-800 항공기로 청주공항에서 하루 4편(왕복 8회) 제주를 운항한다. 또 12월에는 청주∼홍콩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조만간 중국 부정기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의 여파로 운항을 중단했던 국내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주춤했던 이용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95만2887명, 국제선 33만4591명 등 모두 128만7478명이다. 국제선 이용객의 경우 5월에는 6만9229명이 이용했지만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6월에는 2만1721명, 7월에는 1만7227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메르스가 종식되면서 이용객이 점차 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4만7192명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1∼8월 국제선 이용객(31만8766명)과 비교해도 1만5825명이 증가했다. 김대희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메르스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중단됐던 노선 운항이 재개되고, 신규 노선과 항공사 취항도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200만 명 달성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개항 당시만 해도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다섯 번째 수준.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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