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로 간 강정호, 식어버린 방망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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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 원정… 15타수 1안타 타율 0.067 부진

피츠버그의 강정호(사진)가 시즌 첫 서부원정에서 고전하고 있다. 강정호는 2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를 처음 밟았다. 전날 무안타에 이어 이날은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81로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해 선발투수의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에 0-8의 완봉패를 안긴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판에 강정호를 유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타순을 7번 타자로 내렸다. 최근 15타수 2안타로 부진하면서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진 미니 슬럼프가 요인이었다. 그동안 피츠버그의 4번 타자는 스탈링 마르테였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이날 닐 워커에게 4번을 맡기고 마르테를 5번, 페드로 알바레스를 6번, 강정호를 7번으로 각각 기용했다.

워커는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이언 보겔송에게 통산 16타수 7안타(0.438) 3타점을 올리고 있었던 천적이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워커는 2-2 동점을 이룬 5회초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어 팀의 4-3 역전승에 수훈을 세웠다.

반면 7번 타자 강정호는 이날 2회 2루수 땅볼, 4회 우익수 플라이, 6회와 8회 삼진 등 타격에서 무기력했다. 수비에서도 1회말 1사 2루에서 헌터 펜스의 유격수 땅볼을 1루에 악송구했다. 9회말에는 강정호 대신 조디 머서가 유격수를 맡았다. 강정호는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3시간 시차의 서부원정에서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강정호#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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