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세입자 중 월세비중 55%…2006년 이후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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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전·월세를 사는 가구 중 월세의 비중이 55%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임차 가구의 소득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3%였다. 두 지표 모두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주거실태조사’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월세 가구 중 반전세, 순수월세, 사글세를 모두 포함한 전체 월세는 2012년 50.5%에서 지난해에는 55%로 증가했다.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87%)였으며 전북(79.9%), 전남(75.9%), 경북(71.8%), 강원(71.0%) 등이 뒤를 이었다. 월세 강세현상이 지방에서 먼저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 임차가구들의 평균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2012년 19.8%에서 지난해 20.3%로 소폭 늘었다. RIR는 임차가구들의 월 임대료 중간 값을 월 소득 중간 값으로 나눈 것이다. 또 조사 참여 가구의 71.7%는 “임대료와 대출금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더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는 146.2로 지난달보다 3.8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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