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구단 상대 승리… 한국전력, 첫경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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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대한항공 완파 4위 올라서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4위는 ‘봄 배구’로 가는 막차가 서는 곳이다. 그것도 3위와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이번 시즌에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막차 티켓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일단 한국전력이 또 한번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방문 경기에서 3위 대한항공을 3-0(25-23, 25-21, 25-21)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6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전날 LIG손해보험에 2-3으로 패한 현대캐피탈(35점)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37점)과도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한국전력에 처음으로 패하는 등 3연패에 빠지며 3∼5위가 승점 2점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에서는 외국인 선수 쥬리치(26·그리스)가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공격 성공률 61.9%를 기록한 전광인(24)도 13점을 보탰다. 공격수들에게 안정적으로 공을 띄운 세터 권준형(26)은 팀 내 최다인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12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돼 기쁘다. V리그 출범 후 한국전력이 모든 팀을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전력을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1세트 초반에 (권)준형이가 생각지도 않은 실수를 해서 작전시간 때 호되게 혼냈다. 이후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라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21-25, 25-19, 25-15, 25-21)로 승리하며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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