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번주 외환銀 통합 예비인가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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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노조 본협상 착수 제안도 수용

하나금융이 이번 주 중으로 금융당국에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고위 임원은 13일 “노조와 대화는 계속하면서 예비인가 신청 절차를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금융위원회에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하나-외환은행 합병이 자회사 간 통합인 데다 법적 요건이나 합병에 따른 금융 안정성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승인 여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은 또 대화기구 발족 논의를 중단하고 곧바로 통합을 위한 본협상을 벌이자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제안을 이날 받아들였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노조가 제안한 60일의 협상 기한에는 동의하지 않고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미 두 달 반 동안 통합과 관련한 세부사항과 근로조건 등에 대해 노조와 충분한 대화를 해왔다”며 “60일은 노조의 ‘시간 끌기’일 뿐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협상 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것은 대화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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