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 폐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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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융인 꿈꾸는 특성화고 학생들 주말 단체관람
“스마트금융 확산땐 좋은 일자리 늘 것” 설명에 환호

여윳돈 1억원 어디에 투자할까?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에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과 방송인 팽현숙 씨(오른쪽)가 ‘재테크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윳돈 1억 원을 어디에 투자하면 향후 5년간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PB들이 피켓을 들어 답하고 있다. 고양=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여윳돈 1억원 어디에 투자할까?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에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과 방송인 팽현숙 씨(오른쪽)가 ‘재테크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윳돈 1억 원을 어디에 투자하면 향후 5년간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PB들이 피켓을 들어 답하고 있다. 고양=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와 국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20∼22일 사흘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일반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단체관람을 온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3개 금융회사와 금융 관련 제조·벤처기업들이 선보인 첨단 금융기술과 스마트금융 상품과 서비스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2일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를 찾은 여고생들이 신한금융그룹 부스에 전시된 첨단 금융 상품들을 체험해 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2일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를 찾은 여고생들이 신한금융그룹 부스에 전시된 첨단 금융 상품들을 체험해 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남 논산시 강상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박람회장을 찾았다. 손은중 교사(32)는 “미래의 금융산업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성적이 우수한 1, 2학년 학생 41명을 선발해 왔다”고 말했다.

미래 금융인을 꿈꾸는 특성화고 학생의 단체관람이 특히 많았다. 이들은 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갖고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태블릿 브랜치’를 접하고 “은행 텔러가 되고 싶은데 무인점포가 많아지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승연 양(17·경기 의정부시 경민비즈니스고교 2학년)은 “설명을 들으니 스마트금융으로 오히려 좋은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며 “앞으로 금융회사에 취직하려면 정보기술(IT)에 대한 지식과 창의성도 길러야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진형 씨(42)는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하면 바쁠 때도 틈틈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핀테크 관련 IT 전문기업이 금융회사 IT 및 구매담당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파이팅전자의 이중희 대표는 ‘초저전력 위치정보 인증시스템(세이프가드)’을 소개했다. 단말기를 휴대한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고객의 현재 위치와 고객이 카드를 결제한 위치가 동일한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복잡한 이체 절차를 간편화해 10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토스(toss)’를 소개했다. 이승건 대표는 “송금액과 수신자 입력, 비밀번호 인증만 거치면 돼 편리하다”며 “최종 보완을 거쳐 다음 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원화-비트코인 거래소 ‘코빗(korbit)’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아 소액결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크루셜소프트는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활용한 사용자 인증 및 결제 솔루션을 소개했다.

발표회를 지켜본 박태근 국민은행 IT팀장은 “핀테크 업체의 신기술을 은행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긍정적으로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재테크 강연회에서는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와 김종태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장 등이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맞춘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통해 노후의 기본적인 생활비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집과 땅을 맡기고 받는 주택연금, 농지연금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신흥국에서 글로벌자금이 빠져나가면 과거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가 신흥국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 코스피가 1,800까지 떨어질 수 있어 싼 가격에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기 minki@donga.com·김재영·정임수 기자
#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스마트금융#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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