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월드컵 심판 배출? 아시안컵이 첫 관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6시 40분


2018러시아월드컵에 한국인 심판을 배출하기 위해 엘리트 심판을 육성해온 대한축구협회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축구협회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3명의 심판을 배정받았다. 아시안컵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월드컵 심판 배정에 영향을 미친다. 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에 한국인 심판을 배출하기 위해 엘리트 심판을 육성해온 대한축구협회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축구협회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3명의 심판을 배정받았다. 아시안컵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월드컵 심판 배정에 영향을 미친다. 스포츠동아DB
KFA, 국제심판 6명 선정해 집중 육성중
아시안컵에 김종혁 등 3명 한 조로 출전
AFC 추천 받기 위해선 아시안컵 평가 중요

대한축구협회(KFA)가 월드컵 심판 배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브라질월드컵부터 같은 국적의 심판 3명(주심 1·부심 2명)을 한 조로 묶어 경기를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 심판을 파견하지 못한 KFA는 2018러시아월드컵을 목표로 수준급 심판을 육성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월드컵 심판 배출을 위한 첫 관문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 심판을 파견한 것은 2010남아공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정해상 심판이 부심으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 엘리트 심판 6명 집중 육성

KFA는 월드컵 심판 배출을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국제심판 6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해왔다. 이들을 2개조로 나눠 AFC에서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파견했다. 최근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3명의 심판이 확정됐다. 김종혁(주심), 양병은, 정해상(이상 부심) 심판이 아시안컵에서 한 조를 이룬다. 부상 등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김동진(부심), 윤광열(부심) 심판이 빈 자리를 메운다.

아시안컵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월드컵 심판은 각 대륙연맹이 FIFA에 추천한 심판들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아시안컵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뿐 아니라 2017년까지 꾸준히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만, AFC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KFA가 아시안컵에 나갈 심판들을 각별히 신경 쓰는 이유다.

● 경쟁상대는 호주,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한국 심판들이 월드컵에 진출하려면 호주, 우즈베키스탄, 바레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브라질월드컵에선 일본, 호주, 바레인이 나란히 3명씩의 심판을 배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명을 파견했다. 이란 심판 2명은 대기조에 이름을 올렸다. 니시무라 유이치 등 일본 심판 3명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심판은 오심논란을 일으켜 체면을 구겼다. 니시무라 심판은 또 연령제한에 걸려 2018러시아월드컵에는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KFA는 차기 월드컵 심판 배출 경쟁에서 일본은 한 발 물러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KFA 정해성 심판위원장은 “한국축구가 아시아에선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심판 부분만큼은 아쉬움이 있었다, 심판 부분에서도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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