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공원녹지 32%→49%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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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집행 녹지공원 20곳, 2018년까지 1900억 투입해 조성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원 조성이 늦어지고 있는 ‘장기 미집행’ 공원 예정지가 2018년까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2014년 현재 32%에 불과한 공원녹지 조성률을 2018년까지 49%까지 늘려 주민 1인당 공원·녹지면적을 6.5m²에서 9.0m²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가장 먼저 100만 m² 규모의 서구 연희동 연희공원이 조성된다. 아시아드주경기장 건너편에 위치해 청라국제도시와 가깝지만 잡목만 우거진 채 방치돼 왔다. 인천시는 2018년까지 산책로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공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10여 년째 공원 조성 공사를 못하고 있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원적산 공원 예정지(22만6000여 m²)도 공원화된다.

인천시는 공원녹지 분야의 예산 비율을 2014년 전체 예산의 0.8%에서 2018년에는 2.5%까지 확대하는 등 도심 공원녹지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2018년까지 연희공원을 비롯한 핵심 공원 20개소 등 공원녹지 조성에 1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상록수 확대 식재, 우리 마을 푸른 쉼터 조성, 골목길 가꾸기 등 주민 참여형 녹지 조성을 비롯한 도시녹화사업에 168억 원 등 모두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장기 미집행 공원녹지를 2020년까지 조성하기 위해 3조 원 이상의 재정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타 시도와의 협력, 민간자본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국가(정부)협력, 민간사업 추진 시 4년간 공원녹지조성비 8400억 원을 5300억 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계획시설로 제한한 장기 미집행 공원을 민간업체가 70% 조성한 후 기부할 경우 나머지 30%에 아파트 등 비공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서구 검단 중앙공원 조성에 이 방식을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2020년 6월 말까지 공원녹지를 조성하지 못할 경우 도시계획시설로서의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핵심 공원을 중심으로 공원녹지 확충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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