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공단 배관망 절반이 24년 넘은 노후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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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행委, 안전대책 미흡 지적

울산공단을 관통하는 배관망의 54%가 설치된 지 24년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경 30km 이내에 원전 14기로 둘러싸인 울산이 원전 사고 발생 시 방사성 물질 유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사선 선량계 등 안전장비는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일 박 의원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의 지하에는 506.98km의 배관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275.73km(54.4%)는 1990년 이전에 설치됐다.

이들 배관으로는 에탄올과 파라핀, 메탄올, 벤젠 등 위험물이 이송돼 누출 시 대형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10월 13일 ㈜이수화학 벤젠증류탑 철구조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벤젠증류탑 배관에서 벤젠이 누출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는 국가산단 노후 시설물 정밀 진단과 위험성 평가를 통한 종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해 ‘울산국가산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구축에 따른 타당성 연구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추진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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