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31곳, 0~2% 금리로 3008억원 직원에 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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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시중금리보다 낮은 연 0~2%의 금리로 3000억 원대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과 보험회사의 임직원 소액대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31개 금융회사가 0~2%의 낮은 금리로 임직원들에게 총 3008억 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보험 악사손해보험 등은 0%의 금리로,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은행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은 연 1%의 금리로 임직원에게 대출을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나생명은 1.5%,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등은 직원 대출에 대해 연 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민 의원은 "대출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말 2.6%였는데 임직원 대출 금리는 이보다 낮았다"며 "고객에게는 3% 이상의 대출금리를 적용하면서 소속 임직원에게 금리 특혜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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