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두달만에 교황 다시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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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ASEM참석차 伊방문… “北인권에 비판적 관여 계속할것”

박근혜 대통령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하기 위해 14∼17일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럽연합(EU)과 EU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공동 주최하며 아시아와 유럽 49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다.

박 대통령은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셈 회의에 참석한 뒤 로마로 이동해 이탈리아의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교황을 예방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셈을 계기로 EU 전문매체인 ‘유로폴리틱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적 관여’를 지속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고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이 통일 과정에서 유럽의 통합과 공동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듯이 우리(한반도) 통일도 이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14일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이탈리아 방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재향군인회 임원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남북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박근혜#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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