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우리는 하나” 손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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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발전위원회’ 1일 공식 출범… 정책공동 수립-관광 활성화 협력

광주전남 상생협력의 구심체가 될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상생발전위원회)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상생발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양 시도 간 상생 협력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 시도는 광주전남 상생발전 정책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연계해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문화관 설치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빛가람 혁신도시를 지역 성장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서울에 ‘제2의 남도학숙’ 건립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무안국제공항 조기 활성화에 나선다.

양 시도는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발전소 재난에 대비한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고, 시도 발전연구원의 중장기 정책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연구원 통합 등을 시도의회와 협의해 추진한다. 빛가람 혁신도시 등 광주전남 일대에 신재생에너지단지인 ‘에너지 밸리’를 조성하고 호남에 대한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방문 시 상호 교류방문 지원,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유라시아철도 호남축 반영, 호남권 한국학 연구기관 설립,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등 14개 상생 과제를 함께 추진한다. 호남이라는 문화적 정서적 동질성을 가진 전북과도 상생협력관계를 확산시켜 그동안 중단됐던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연내에 다시 가동키로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시장, 도지사가 형식적으로 협약하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시브랜드를 가진 지역으로서 국제적 변화에 경쟁력 있게 임하기 위해서는 상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지사는 “예전부터 의향, 예향, 미향으로 불린 광주전남은 같은 뿌리였으나 협력보단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인 것 같다”며 “불필요한 경쟁은 자제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미 합의한 14개의 상생 과제에 추가 과제를 발굴하겠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광역단체가 협력해 조성한 혁신도시 같은 모범사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양 시도는 이번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상호 협력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 실무위원회를 수시로 열고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매년 두 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며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도 열기로 했다.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은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윤 시장과 이 지사가 광주전남 상생발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체결한 ‘상생발전 공동정책 협약(7대 과제)’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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