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슈퍼루키’ 신지현…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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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7시 00분


신지현. 사진제공|WKBL
신지현. 사진제공|WKBL
김희선 코치 “성장 속도 매우 빠르다”
하나외환, KB에 패하며 공동 최하위


하나외환의 ‘슈퍼 루키’ 신지현(18·174cm)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신지현은 1월 선일여고 소속으로 출전한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배 대회에서 대전여상을 상대로 무려 61점을 올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중고농구연맹이 2005년 기록 전산화를 시작한 이후 남녀고교농구를 통틀어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 기록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차 한국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던 신지현은 11월 열린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었다.

하나외환 코칭스태프 역시 신지현의 성장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고교시절 특급선수였더라도 프로무대에서 즉시전력감으로 도약하려면 많은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신지현의 출전시간은 평균 4분여에 불과하지만,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점진적으로 출전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조 감독은 “표정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훈련만 더 되면 더 많은 시간 동안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현의 훈련은 가드 출신 김희선 코치가 맡고 있다. 김 코치는 “오전 팀 훈련에 앞서 1시간 정도 드리블이나 패스, 가드의 움직임에 대해 지도한다. 그동안은 본인 위주의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팀원으로서 어우러지는 농구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센스가 있어서 기술이나 움직임에 대한 습득이 매우 빠르다. 가르치는 보람이 있다. 당장 올 시즌보다는 2∼3년 시간을 두고 있다. 2군 경기 출전을 통해 연습한 것을 활용할 수도 있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신지현의 성장을 기대했다.

한편 하나외환은 부천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70-84로 패하면서 삼성생명과 3승8패로 공동 최하위(5위)로 떨어졌다. KB는 모니크 커리가 23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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