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개인트레이너까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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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7시 00분


한신 오승환. 스포츠동아DB
한신 오승환. 스포츠동아DB
33일간 몸 만들기…오늘 괌 출국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합니다.”

개인트레이너까지 고용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타인을 위해 기부 계획을 밝혀 찬사를 받아온 오승환(31·한신)이 이번에는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시작한다.

오승환은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발한다. 1월 20일 귀국할 때까지 33일간의 일정으로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연말에 국내에 있으면 인터뷰와 방송 출연 요청 등이 쇄도할 수밖에 없다. 일본으로 떠나기 때문에 지인들의 송년회 초청 등도 이어질 게 뻔하다. 성격상 이런저런 요청을 거절도 잘 못하기 때문에 아예 일찌감치 괌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훈련벌레인 오승환은 삼성 시절에도 매년 12월말이면 괌에서 자율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단에 앞서 먼저 괌에 들어가 몸을 만들었다. 자비훈련이었다. 이번에 괌으로 가는 것도 사실은 오승환으로선 연례행사와 같다. 그러나 개인트레이너까지 고용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2년간 9억엔(약 9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신에 입단한 만큼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내년 한신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개인트레이너는 단국대 시절 배터리를 이룬 절친한 친구 송산(전 KIA)이 소개해줬다. 마사지와 스트레칭도 겸할 수 있는 전문가로 괌에서 오승환의 훈련 스케줄을 관리한다. 오승환은 훈련 목표에 대해 “유니폼은 달라졌지만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겠다. 하체 중심으로 체력훈련을 많이 하겠다”며 “몸을 잘 만든 다음 내년 전지훈련에선 팀 트레이닝코치나 투수코치와 훈련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내년 1월 25일 한신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들어간다. 한신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 시작되지만 역시 선수단에 앞서 캠프에 들어가 분위기를 익히겠다는 의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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