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 지혜]‘폐쇄형 SNS’를 선호하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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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지인들과 소통하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올 9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및 모바일 메신저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6.4%가 모바일 메신저를 2개 이상 사용하고 있었다.

각각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이유는 서로 달랐다.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을 주목적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의 경우, 전체의 61.6%가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인 중심의 ‘폐쇄형’ SNS인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들은 ‘친구들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85.3%) 사용하는 목적이 컸다. 특이한 점은 ‘앞으로 어떤 SNS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전체의 48.8%가 카카오스토리를 골랐고 29.6%가 트위터를 꼽았다. 이런 결과는 사람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할 때 불특정 다수보다는 지인들과의 소통을 더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통은 실제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체의 65.9%가 ‘메신저를 자주 하는 사람과 오프라인에서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 응답했고 66.2%는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사람과는 메신저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최근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가상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실생활에서의 대면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위 실태 조사를 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기존 인간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익명의 인간관계를 확장하기보다는 오프라인의 기존 인간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고 싶어 한다.

윤덕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콘텐츠사업부장 dhyoon@trendmonitor.co.kr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트위터#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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