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원전 브로커, 최중경 前장관에 인사청탁 혐의 구속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국가정보원 비서실장 출신 원전 브로커인 윤영 씨(57)를 국정원 재직 중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57)에게 원전 관련 인사 청탁을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30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씨는 2011년 2월 이른바 ‘영포 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 씨(55)로부터 ‘한국정수공업에 우호적인 K 씨가 한전KPS의 임원에 임명되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같은 해 5월 K 씨가 임원이 되자 윤 씨는 청탁 대가로 한국정수공업의 신용카드를 받아 2억3000여만 원을 사용했으며, 최 장관에게 감사 인사 명목으로 돈을 줘야 한다며 한국정수공업에서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윤 씨가 대학 동기인 최 장관에게 실제로 청탁을 했는지, 최 장관에게 돈을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 전 장관의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없고 소환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