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조선시대 왕들의 건강밥상은 어떻게 차렸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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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제웰빙식품엑스포 30일 개막

‘전하께서 평소에 육식이 아니면 수라를 드시지 못하셨다(殿下平昔非肉進膳).’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육식의 대가’였다. 세종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멀리해 비만 당뇨 풍질 수전증 등과 같은 질병으로 고생했다. 어의는 음식으로 병을 치유하는 식치(食治)를 행했다. 약떡과 전약(소의 족편), 약밥 등을 들도록 하는 처방이었다.

영조는 세종과 달리 채식을 즐겨해 83세까지 살았다.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이 47세에 불과하고 세종이 53세에 승하한 점을 감안하면 예나 지금이나 채식은 장수의 비결인 모양이다.

이런 왕들의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는 30일 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개막하는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의 ‘왕이 사랑한 건강밥상’ 코너에 가면 상세히 알 수 있다. ‘자연의 맛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엑스포에는 세계 각국의 웰빙 식품을 중심으로 ‘세계 14대 슈퍼푸드’와 ‘세계 5대 건강식품’을 선보이는 G-FOOD관 등 4개 주제 전시관이 마련된다. 요리경연대회, 와이너리, 치즈 및 전통차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웰빙식품체험관과 전국 8도 김치의 맛과 제조법, 백일상, 혼수상, 제사상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개막에 앞서 28∼30일 ‘휴먼 웰빙을 위한 식품과학의 혁신’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학계와 식품업계, 정부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해 식품 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천안웰빙식품엑스포조직위원장인 성무용 천안시장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웰빙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만큼 많은 분이 찾아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음식도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건강밥상#천안 국제웰빙식품엑스포#왕들의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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