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 로페즈 “나도 길거리농구 마니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 여의도서 개막 ‘2013 NBA 3X 길거리농구대회’ 참석차 방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브룩 로페즈(브루클린)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2013 NBA 3X 길거리 농구대회’ 특설코트에서 한복을 입은 채 덩크슛을 하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한국의 문화를 알고 싶다”는 로페즈에게 한복 두루마기를 선물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브룩 로페즈(브루클린)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2013 NBA 3X 길거리 농구대회’ 특설코트에서 한복을 입은 채 덩크슛을 하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한국의 문화를 알고 싶다”는 로페즈에게 한복 두루마기를 선물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걸 알고 있다. 내년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농구선수권(월드컵)에서 같은 조가 돼 만났으면 좋겠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로 선정된 브루클린의 센터 브룩 로페즈(25·213cm)가 방한했다. 동아일보와 서울시, NBA가 공동 주최하는 ‘2013 NBA 3X 길거리농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열린다.

로페즈는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브루클린에 지명됐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9.4득점, 6.9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로페즈는 미국의 차세대 센터로 2014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로페즈는 “스탠퍼드대학 시절 룸메이트가 한국 친구여서 한국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포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그의 쌍둥이 동생 로빈은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24·나이키골프)와 열애설이 나돌기도 했다. 로페즈는 “나와 로빈, 미셸은 스탠퍼드에서 함께 생활해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로페즈는 24일 농구 클리닉(오후 2시 40분)을 열고 일일 코치로 나선다. 그는 일반 농구팬 30명과 다니엘학교 지적발달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농구 기술을 가르칠 예정이다. 로페즈는 “농구의 기본기를 가르치겠다. 무엇보다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길거리농구를 즐긴 그는 “프로와 달리 파울이나 룰이 엄격하지 않아 플레이가 보다 자유로운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로페즈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경기력이 향상된다. 다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꼭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NBA는 이런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간다”며 “이와 함께 미국 대표팀이 농구 월드컵에서 성공을 이어왔기 때문에 NBA가 꾸준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댄스팀이 23일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역동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댄스팀이 23일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역동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24일 로페즈와 탤런트 클라라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덩크슛 콘테스트(오후 3시 20분)도 마련됐다. 25일에는 걸그룹 A-Pink의 공연(오후 3시)과 각 부문 결승전(오후 5시)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자 유소년, 중등, 고등, 남녀 대학 및 일반부로 구성되며 총 96개 팀 400여 명이 출전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브룩 로페즈#2013 NBA 3X 길거리농구대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