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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두 거물 ‘홈쇼핑’ 떼내자 쑥쑥 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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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두 거물 ‘홈쇼핑’ 떼내자 쑥쑥 컸네

동아일보입력 2013-02-25 03:00수정 2013-02-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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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샵-CJ오쇼핑 작년 매출 나란히 1조원 돌파
“때론 ‘본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미래가 있다.”

TV 홈쇼핑의 ‘양대 산맥’인 GS샵과 CJ오쇼핑이 매출액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GS샵이 최근 “지난해 매출액 1조19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데 이어 CJ오쇼핑도 “지난해 매출액이 1조7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성공은 아이러니하게도 TV 홈쇼핑 위주의 경영을 포기함으로써 얻은 결과다. 2009년 ‘홈쇼핑’이란 명칭을 떼어버린 후 주춤하던 매출이 급성장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세계 시장 진출과 자체 브랜드(PB), 모바일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꾸준히 찾아나갈 방침이다.

○ 2009년 홈쇼핑 성장 한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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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과 CJ오쇼핑은 모두 2000년대 중반 성장 둔화를 경험했다. GS샵의 2008년 매출 성장률은 0.9%(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7.8%)에 그쳤다. CJ오쇼핑은 2007년 ―0.1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던 두 회사는 2009년 ‘홈쇼핑’이란 명칭을 버리기로 했다. TV 홈쇼핑에만 매달려서는 쇄신과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2009년 11월 허태수 당시 GS홈쇼핑 대표는 ‘프로젝트 매니저’ 수준으로 뛴 끝에 GS샵이라는 통합브랜드를 출범시켰다. CJ홈쇼핑도 이해선 대표의 주도 아래 사명을 CJ오쇼핑으로 바꿨다.

그해 양사는 10%대 성장률을 회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TV 홈쇼핑의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인터넷 분야 매출이 성장을 주도한 덕이었다. CJ오쇼핑은 TV 홈쇼핑 매출 비중이 올해 안에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해외, PB, 새 플랫폼으로 승부

최근 두 회사가 새로운 성장의 ‘씨앗’으로 보는 것은 해외 시장과 자체 브랜드(PB), 모바일 사업이다. GS샵의 태국 현지 합작사인 ‘트루GS’는 개국 1년 만인 지난해 10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S샵은 올해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우수한 상품을 기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중국 일본 터키 등 해외 취급액이 2015년에는 국내 사업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 개발은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일반적인 ‘공식’을 벗어나 고급화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패션뿐만 아니라 화장품, 침대,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고급화된 ‘온리 원’ 브랜드 매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GS샵은 패션분야에 집중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을 비롯한 신규 플랫폼 분야에 대한 개발도 계속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350%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오클락’을 더욱 강화한다. GS샵은 모바일 채널에 최적화한 상품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여준상 동국대(경영학) 교수는 “두 회사가 이름을 바꾼 것은 미래를 위해 사업의 확장성을 확보한 행동”이라며 “영역의 구분이 무너지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특정 영역에 국한한 이름보다는 기업 비전을 상징하는 포괄적 이름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홈쇼핑#GS샵#CJ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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