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저소득 청소년 가르치고 학점도 따고…

  • 입력 2007년 8월 27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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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무료 과외교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대 재학생 26명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금정구 저소득층 청소년 26명에게 일대일 과외를 해 주는 지역 저소득층 자녀 멘터링 사업에 참가한다. 주 3회 2시간 또는 주 2회 3시간씩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과외교사와 상담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멘터링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2학점과 월 20만 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매달 활동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대학 누리사업 장학생 20여 명도 3월부터 지역 저소득층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멘터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교대생들도 7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방과 후 학습을 지도하는 멘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

교대생 140명이 1인당 초등학생 2, 3명씩 모두 450여 명(다문화가정 자녀 5명 포함)의 학습 지도를 맡고 있다. 주 3회(하루 2시간) 월 24시간씩 수업을 하고 있으며 기초 학력을 높이기 위해 주로 국어, 수학 교과를 가르친다.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은 무료로 수업을 받고, 교대생은 부산시교육청에서 월 활동비 30만 원을 받는 데다 예비교사로서 인턴십 경험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높다.

이 밖에 부산 북부교육청이 4월부터 덕천종합사회복지관 및 사상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터링 사업에 나서는 등 현재 부산지역 대학생 660명이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6800명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이 최근 북구 덕천동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터링’ 사업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아이들의 자아 존중감, 자아 유능감, 학교생활 태도가 예전에 비해 5.5∼9.5%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생 교사 한 명이 1∼3명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생 멘터링 사업이 성적 향상 효과나 학습 동기 유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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