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영하 사장 “가구와 가전 결합 ‘빌트인 시장’ 주력”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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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명 ‘가구거리’에 주방가전 전용 매장인 ‘디오스 인 갤러리(DIOS in Gallery)’를 새로 마련해 가구와 한 몸을 이룬 ‘빌트인’ 가전제품을 일반소비자에게 선보였다.

빌트인(built in) 가전이란 ‘식탁 밑 빈 공간에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 ‘붙박이 벽장 속의 냉장고’와 같이 가전제품을 가구에 내장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

좁은 집 안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테리어 효과가 커 주부들이 탐을 내지만 가격은 일반 가전제품의 두 배에 이른다.

이영하(사진) LG전자 D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이곳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빌트인 가전을 파는 사업(B2B)을 주로 해 왔지만 이제는 일반 고객을 직접 대상으로 한 사업(B2C)을 키울 것”이라며 “빌트인 가전을 신(新)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빌트인 가전이 각각 전체 가전시장의 47%, 24%에 이르는 유럽,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2%에 그친다”며 “국내 시장을 키워 경쟁력을 확보한 뒤 해외시장에 진출해 2012년 국내외 5000억 원씩,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디오스 인 갤러리를 주요 도시의 프리미엄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빌트인 B2C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건설사가 빌트인 가전을 미리 설치해 분양가에 포함시키는 것을 막는 주택법 개정안이 9월부터 시행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박석원 LG전자 한국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인테리어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져 2010년 이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시장이 전체의 4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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