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하그리브스 “승점 2점은 부끄러운 일”

  • 입력 2007년 8월 21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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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형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27)가 득점력 부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그리브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골잡이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잃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3경기에서 상대팀에 비해 높은 볼 점유율과 많은 골 찬스를 가졌음에도 승점 2점에 그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 주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왼발에 금이 간 루니와 포츠머스전에서 퇴장을 당한 호날두의 공백을 테베스로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3경기 모두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포가 침묵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한 공격진과 달리 중원에서 활약한 하그리브스는 눈부신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리골절부상에서 회복된 하그리브스는 지난 1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담스런 맨유 데뷔전이었음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폭넓은 움직임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그리브스는 경기를 마친 뒤 팬들과 퍼거슨 감독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그는 “맨유에서의 데뷔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팀이 경기에서 패한 탓인지 더 이상의 기쁨은 표현하지 않았다.

득점력 부재에 대해서는 아쉬운 반응을 보였지만 하그리브스는 맨유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자신했다. 그는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다음 경기부터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16위로 추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는 오는 27일 이영표가 속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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