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양 수양개 구석기유적 주제 러 국제학술대회 개막

  • 입력 2007년 8월 6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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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 유적인 충북 단양군 수양개 유적(사적 제398호)의 발굴 성과를 주제로 한 제12회 연례 국제학술대회가 7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시와 쿠르타크 유적 일원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이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사범대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13개국에서 4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충주대 수몰예정지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약 2만 년 전의 후기 구석시대 유적인 수양개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초기 철기시대 문화층이 대규모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구석기시대 석기류는 주먹도끼, 찍개, 긁개, 밀개 등으로 다양하고 좀돌날 몸돌과 슴베찌르개가 같은 문화층에서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양개 국제학술대회는 1996년 충북 단양군과 충북대가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라는 주제로 처음 연 뒤 국내외를 오가며 연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쿠르타크 유적에서는 수양개 유적보다 1만 년 앞서 제작된 좀돌날 몸돌이 발견됐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라시아 대륙 내 선사인들의 이동 과정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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