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의 진화 “이제는 컬러다”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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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4 용지 크기의 컬러 전자종이. 접거나 구부렸다가 다시 펼 수 있으며 어느 각도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LG필립스LCD
LG필립스LCD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4 용지 크기의 컬러 전자종이. 접거나 구부렸다가 다시 펼 수 있으며 어느 각도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LG필립스LCD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휴대용 컬러 전자종이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LG필립스LCD는 세계 최초로 A4용지 크기(14.1인치)의 컬러 전자종이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컬러 전자종이는 4096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상하좌우 180도 각도에서도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접거나 구부려도 정면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고 LG필립스LCD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전원이 꺼져도 화면이 그대로 유지되며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이 소모돼 전력 소비가 적다. 또 두께는 300μm(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로 얇고 가볍다.

접거나 구부려도 원상태로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유리가 아닌 금속박(金屬箔)으로 된 기판에 초박막 트랜지스터(TFT)를 배열했다. 또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컬러 필터를 플라스틱 기판에 코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0년 59억 달러 규모에서 2015년에는 12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14.1인치 흑백 전자종이를 개발한 이후 1년 만에 같은 크기의 컬러 전자종이를 개발했으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13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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