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러프에 공이 떠 있는 경우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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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KTF
사진 제공 KTF
골프 라운드를 하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많은 골퍼들이 벙커 샷을 가장 싫어하고 어떤 분은 롱 아이언 샷을 달갑게 여기지 않으시더군요. 샷이 휘는 분은 드라이버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바로 ‘예측’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괜찮다가도 또 어느 순간에는 샷이 전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죠. 차라리 일관되게 안 되면 모르겠지만 잘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샷은 정말 난감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은 러프에 공이 떠 있을 때입니다. 마치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웨지로 샷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샷을 하면 클럽이 공의 밑을 통과하거나 클럽 페이스의 윗부분에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욱 심해지죠. 클럽 페이스의 윗부분에 공이 맞으면 예상보다 비거리가 훨씬 짧아집니다. 다시 한 번 러프에서 샷을 하거나 벙커 샷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저는 일단 볼을 눌러 치려고 노력합니다. 최소한 볼이 클럽 페이스의 윗부분에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을 평소보다 좀 더 오른쪽에 놓고 그립을 쥔 손의 위치는 좀 더 왼쪽에 둡니다. 흔히 말하는 ‘핸드 퍼스트’ 자세를 만드는 것이죠. 체중도 평소의 어드레스보다는 약간 더 왼쪽에 둡니다.

이 상태에서 샷을 하면 확실한 다운블로의 궤도에서 공을 맞힐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에서 일반적인 샷을 할 때보다야 볼의 탄도가 낮아지지만 공은 예측한 만큼 날아가 가뿐하게 그린에 안착하게 될 것입니다.

샷을 할 때 스윙의 크기를 특별히 변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클럽도 바꿔 쥘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샷을 하기 전에 한 가지 확인하실 사항이 있어요. 볼이 어느 정도 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볼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의 위치에서 클럽을 러프 위에 놓아보세요. 그러면 볼이 떠 있는 정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볼이 떠 있는 정도가 다르다고 해도 샷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리 그 정도 정보는 머릿속에 입력이 되어 있어야 샷을 할 때 미스 샷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트러블 샷은 상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실 때는 펀치 샷 하듯 연습하시면 됩니다. 이 샷은 사실 펀치 샷의 ‘응용’이거든요.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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